- 張 해수부 이전 반대 논란 당시
- 鄭, 입장 변화 유도로 해결 나서
- 조경태 등 만찬 참석에도 역할
국민의힘 정동만(기장) 부산시당위원장이 장동혁 대표 체제 초반 정치적 위상을 다지면서 지역정치권의 관심을 받는다. 정 위원장은 장 대표와의 친분을 십분 활용해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여는 데 기여했다. 특히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와 날을 세웠던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참여하는 만찬까지 주최하면서 당의 화합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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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동만(왼쪽)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14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1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장 대표와 깊은 친분이 있는 부산 현역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들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하게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부울경 합동연설회 참석을 위해 후보 신분이던 장 대표가 부산을 찾았을 때도 정 위원장이 이끄는 기장군 당원협의회만 방문했다. 당권 도전자들이 통상 시당을 찾는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그만큼 정 위원장과 장 대표가 긴밀한 관계라는 점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장 대표가 취임 직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입장을 내비쳐 지역 여론이 들끓을 때도 ‘해결사’로 나섰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장 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으로 해수부의 부산 이전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민주당의) 얄팍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당혹감에 휩싸였고 장 대표와 중앙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인천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곧장 장 대표를 찾아가 해수부 이전 반대 입장에 우려를 표했고,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졸속 이전과 성급한 연내 이전을 반대한 것”이라며 “해수부와 그 산하기관, 산업은행까지 모두 이전해서 명실상부 해양수도 부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시당에서 주재하면서 정 위원장에게 한껏 힘을 실어줬다. 양일간 진행된 장 대표의 부산 일정에 부산지역 국회의원 17명이 최소 1회 이상 동석했는데, ‘찬탄(탄핵 찬성)’파의 조경태 의원과 친한동훈계의 정연욱(수영) 의원은 지난 14일 수영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당내 화합을 항상 외치는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의 앙금을 조금이라도 씻어내자는 취지에서 물밑 조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시당위원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장 대표와의 돈독한 관계까지 더해지면서 시당 내 위상은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