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외투쟁 지지세 결집 포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연일 개신교와 기독교 단체를 방문하면서 기독교계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구속을 고리로 장 대표가 종교 탄압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대여 장외투쟁의 지지세 확보하가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6일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과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야당이 유능한 정책정당·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 제대로 싸우는 모습,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저희 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다”며 “정부 여당이 잘못하는 방향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이 바로 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았던 분들이 생각했던 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회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목사의 구속을 종교 탄압이라며 비판했다. 손 목사의 구속에 종교탄압 프레임을 씌워 강경 보수 성향의 개신교 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표 당선 일성으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장 대표의 최근 행보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강경 보수층에 기대어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와 여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입법 추진 등을 계기로 장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