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區공모사업 배제 등 한계도 뚜렷
- 徐 “지역인사 육성”… 거취 주목
해양수산부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이자 부산지역 18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국민의힘의 유일한 원외 위원장 체제인 북갑 당원협의회가 최근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는다. 관록의 정치인인 서병수(사진) 전 부산시장이 이끄는 당협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와해 수준이었던 당협 조직 재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원외 위원장 체제 당협의 정치적 한계를 보인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 전 시장은 3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총선 전 와해 수준이었던 당협의 조직 등을 거의 다 복원한 상태로, 조직 강화와 정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북갑 지역 득표율이 재건에 성공한 당협의 상황을 일정 부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이 54.03%,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38.80%로 나타났다(국제신문 지난 28일 자 4면 보도). 격차는 15.23%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지역구인 북을(김문수 50.98%, 이재명 40.83%)과 비교하면 북갑에서는 김 전 후보 득표율이 3.05%포인트 높고 이 대통령은 2.03%포인트 낮았다. 부산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8곳 중에서 북갑은 김 후보의 득표율이 9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북갑 소속 당원 A 씨는 “전직 위원장이 당협을 내팽개친 것을 넘어 버리고 떠난 마당에 서 전 시장이 아니면 누가 당협을 재건할 수 있겠느냐”며 “외부에서는 무기력하게 보일지라도 지난 대선에서도 그랬듯 당협 조직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전 시장이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거물이지만 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에서 원외 당협이 정치적 위상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북구의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시설 지원 공모 과정에서 국민의힘 북갑 당협이 사실상 배제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가 국회의원 선거구 ‘을’ 지역의 사업 부지만 응모하기로 결정하자 민주당은 북구 전체 선출직들이 일제히 구를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북을 당협 소속 선출직들만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했다. 갑을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자 결국 박성훈 의원이 나서 박형준 부산시장, 오태원 북구청장과 논의한 뒤 ‘갑’ 지역 사업 부지까지 포함해 응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북갑 당협 소속 선출직들은 정치적 행동은 물론 제스처조차 취하지 않아 지역정가에 의문을 던졌다.
국민의힘 북갑 당협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위원장 체제인 북을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구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공천 과정이 주목된다. 게다가 서 전 시장이 내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전재수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 때 이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 전 시장의 정치적 거취도 이목을 모은다. 서 전 시장은 “정치를 하면서 당과 당원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한 적이 없다. 북갑 지역 인사들 육성에 만전을 기하는 것을 정치적 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