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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아웃] 미래부시장 불출석 의사에…부산시-시의회 또 신경전

출장 이유 불참 뜻, 시의장 “불허”

  • 송진영 roll66@kookje.co.kr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5-09-02 19:35:0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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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공문 보냈어야… 의회 무시”
- 市 “문의한 것”… 일각 “과도하다”

부산시의회의 시정질문이 있는 임시회가 시작된 가운데 또다시 시와 시의회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지역 정관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이 출장을 이유로 시정질문에 불출석하려 하자 안성민 시의회 의장이 불허하면서 불거진 신경전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등 시 고위 간부들이 2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 참석해 있다. 김민정 기자
부산시의회는 2일 제33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이틀째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시정질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시와 시교육청 고위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애초 성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해외 출장을 사유로 시의회에 이번 시정질문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 시의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해외 출장 일정을 변경하고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부시장의 참석에도 불구, 시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통상 시 주요 실·국장 등이 시정질문에 불참할 경우 사전에 충분한 기일을 두고 공문으로 양해를 구하는데, 성 부시장은 임시회 개회를 불과 이틀가량 앞두고 불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지난 7월 15일 임명된 성 부시장에게 첫 시정질문이라는 점에서 일부 의원들은 “시정질문 답변을 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번 시정질문 기간이 박 시장의 일정을 감안해 조정된 것이고, 성 부시장이 시의회에 불참 통보를 하기 전 이미 ‘시장·교육감 및 관계 공무원(국장급 이상) 등의 출석요구의 건’ 의결이 끝났다는 점도 시의회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안성민 의장은 “회기 일정은 한참 전에 정해져 있었고, 만약 불참할 때는 주말을 제외하고 최소 이틀 전에는 공문을 통해 알리는 것이 통상적인데 공문이 없어 구두로 의사를 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지난 6월 박 시장이 무소속 서지연(비례) 시의회 의원을 정책 참모로 영입하려 했던 사태와 지난해 말 산업폐기물 매립장 등 기피시설 설치 권한 관련 조례 개정 때의 양측 간 신경전 등을 들면서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을 거론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점한 9대 시의회는 출범 초기부터 같은 당 소속 박형준 시장이 이끄는 시를 강도 높게 견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A 의원은 “시와 시의회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다. 그럴수록 시가 의회를 무시하느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박 시장과 참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불참 사유를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불만도 시 내부에서 감지된다. 박 시장과 실·국장이 시정질문에 출석한 만큼 시의회가 성 부시장의 불출석 사유를 충분히 수용할 수도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 부시장은 “일정이 많아 확인이 늦었던 점은 인정한다. 다만 공문으로 불참 의사를 밝힐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공문을 보내야 하는지’를 시의회에 문의한 것이지 구두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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