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질문서 市 주요 사업 점검
- K-POP스쿨 재검토 의문 제기

2023년 부산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 참사 이후 부산시의 통학로 안전 확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정태숙(왼쪽), 이종환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태숙(남2) 의원은 1일 331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2023년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 참사’ 이후 시는 10개 초등학교를 지정해 보행로 확장을 하겠다고 했지만 2개교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보행로 확장이 어려웠다. 통학로 주변 실태 파악부터 제대로 다시 해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황현철 교통혁신국장은 “전수조사 당시 미비한 점이 있었다. 보행로 확장 사업은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형준 시장도 답변에 나서 “예산도 의지도 충분하지만 특수한 환경 때문에 대책을 이행하기 어려운 통학로가 있다”며 “어린이 안전 대책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관계 기관과 협의해 종합적 로드맵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환(강서1)은 부산시교육청의 ‘글로벌 K-POP 스쿨’ 설립 사업 재검토와 관련해 “김석준 교육감이 전임 하윤수 전 교육감의 ‘실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정부도 K-POP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다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부산시교육청의 행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K-POP이 잘 된다고 해서 학교 역시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하기 어렵다. (학생 모집, 시설 마련 등) 여러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600억 원이 넘는 예산 투입되기 때문에 잘될 것이란 기대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 교육감 실적 지우기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승우(기장2) 의원은 부산추모공원 증축과 관련해 시가 주민에게 약속한 상수도보호구역 해제 이행 절차가 지체되고 있으며 정확한 로드맵도 나오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시는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모든 권한이 시에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다각도로 함께 살펴봐달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