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경주 APEC 참석 의사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한다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 북미대화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인 이날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구상과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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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어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면서 “세계사적인 평화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올해 그(김정은 위원장)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가능하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해 보자고 권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은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국방비 인상을 공식화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국방비 증액이) 우리가 보는 동맹 현대화의 방향”이라며 “이 대통령이 먼저 적극적으로 거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농산물 추가 개방 등 민감한 주제들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농산물 추가 개방과 주한미군 감축 등의 얘기는 회담 중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조차도 얘기가 안 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한국과 무역협상 결론을 내렸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그들은 합의한 대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