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위 구성·운영 방식 등 주목
- 지난 선거 땐 수석위원 맹활약
국민의힘 부산 정치권이 정동만(부산 기장·사진) 시당위원장 체제로 실시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짝 긴장한다. 3년 전 수석공천관리위원을 맡아 현역 선출직들의 공천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 위원장이 이번에는 시당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공천관리위원장을 하기 때문이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르면 내년 2월 전후에 시작될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의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공천관리위원회 인적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3년 전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끌 때 유일한 현역 의원 몫의 수석공관위원으로 참여했다. 백 의원은 ‘청년 공관위’를 가동하면서 정 위원장 외에는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등 모두 청년층을 대변하는 45세 이하 각계 인사 5명으로 부산시당 공관위(7명 체제)를 구성했었다. 당시 일부 현역 국회의원은 특정인의 단수공천을 노골적으로 공관위에 요구했는데, 공관위 구성을 볼 때 정 위원장에게 이런 요구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 위원장과 시의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시의원들도 대거 공천 심사를 받으면서 정 위원장은 고충은 상당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위원장이 발군의 친화력을 토대로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공천 신청자와 공관위원에게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작업을 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이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다자경선 끝에 힘겹게 공천을 받았던 선출직 A 씨는 “경선이 결정되자 정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못 도와줘서 미안합니다, 공천 심사에 원칙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달래주더라. 그 때서야 화를 삭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랬던 정 위원장이 3년 전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어떤 기준과 원칙을 적용할지와 공천관리위원을 어떻게 구성할지 벌써 지역정가의 이목을 모은다. 관례에 비춰볼 때 주요 정당의 공천 심사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는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이후 3달이 채 되지 않은 그 해 6월 1일에 실시되면서 공천 심사 일정이 매우 급하게 진행됐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그해 3월 30일 구성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우리 당의 현재 사정은 내년 지방선거를 언급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지금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출직의 최우선 자질은 지역밀착과 주민소통 능력”이라며 “지역에 얼마나 애정이 있고, 주민의 삶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이런 것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