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조 후보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후보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지만, 국민과 당원이 혁신단일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당원과 국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찬탄파의 단일화 무산으로 반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까지 4명이 모두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1·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에 누가 올라가느냐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은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6일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 현재로서는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와 찬탄파 단일화 무산 등을 고려하면 결선 투표에는 김·장 후보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른바 ‘김앤장’ 결승전은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는 경선에서 쇄신과 변화를 내건 안·조 후보보다 안정과 통합을 내세우는 김·장 후보에게 당심이 기울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20∼21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다. 다만 최고 득표자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오는 26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