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4강 컷오프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연일 대여 공세에 나서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게더포럼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미 대사관저의) 담을 넘고 들어가서 사과탄을 던지고 이런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 아닌가”라며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든지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 김민웅 씨의 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기 전에 민주당 먼저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비전대회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려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주진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후보. 김정록 기자

장동혁 후보는 정 대표를 ‘내란 교사범’으로 규정했다. 그는 SNS에 “정 대표는 ‘내란’이란 말과 ‘내란 공범’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거라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반드시 당대표가 돼서 국민의힘을 내부총질 세력 없는 단일대오 정당으로 만들어 이재명과 정청래 그리고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결국 우리 국민의힘도 해산하겠다고 위협한다.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우리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한다”며 “저 안철수만이 국가를 지키고, 민주당의 정당 해산 음모를 막아 국민의힘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후보는 “강선우 이진숙을 끌어내리고, 이화영을 감옥 보내고, 최동석도 교체하고, 조국 사면도 막아내는 효능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 거리 투쟁, 삭발로 이미 멈춘 재판이 재개되겠느냐”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후보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당대표 후보 정책협약식’에 참석하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 조 후보는 “보좌진은 결코 상하 관계가 아닌 정치적 동지”라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보좌진의 의견을 자주 청취할 수 있는 상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처우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5, 6일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오를 당 대표 후보 4명을 추린다.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된다.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