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6일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선 안 됐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특검 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에 초점을 둔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당시 국민 여론에서는 내가 압승했으나 당원 투표에서 참패해 후보 자리를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며 “당시 윤 전 대통령 측 총괄본부장으로 지휘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며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그래도 승복하고 대구로 내려가 다음을 기약하고자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나라를 잘 운영하도록 도와 주었으나, 한동훈과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우더니 비상식적인 계엄과 탄핵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며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한 가닥 기대를 걸고 다시 대선 경선에 임했으나, 윤석열 일당은 정신 못 차리고 또다시 한덕수 후보를 내세워 사기 경선을 시도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나라를 헌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보수진영은 대오각성(大悟覺醒)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