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보수논객 조갑제와 회동

국민의힘의 반탄(탄핵 반대)파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극우·극단세력’과의 절연을 외치며 여론전에 나섰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2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내란 세력과 완전히 절연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 주창자 등을 국민의힘이 척결하고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 관저를 찾아가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국회의원 45명도 청산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도 제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본인이 내란 특검 대상자라 판단되면 당을 나가달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에 앞서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SNS에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 국가산업의 대동맥을 잇게 만든 혜안은 우리 후손이 본받아야 할 대목”이라며 “그 리더십을 받들어 무너져 내린 대구·경북부터 다시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전날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조 대표가 조갑제닷컴에서 공개한 회동 내용을 보면, 안 의원과 조 대표는 친윤 음모론을 경계해야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국힘의힘뿐만 아니라 보수가 죽느냐 사느냐의 존폐가 걸린 중대사이고, 국민의힘 당원들 중 특히 대구 경북 당원들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고 했으며, 안 의원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의 길,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한동훈 전 대표는 SNS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입당했다는 이유로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밝힌 바 있는데, 한 전 대표는 “불법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극우 ‘프레임’이 아니라 극우 맞다”고 쏘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