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폭우로 인한 재난과 관련,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겪는 삶의 고통에 대해 좀 더 예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직 실종자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실종지 수색, 응급 피해 복구, 그리고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 모든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최대한 신속하게 지정하도록 하시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길 바란다.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경현 구리 시장이 야유회 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열창하고, 춤까지 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보다 앞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 기간에 시의원들과 음주 회식 자리를 가졌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7.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이 시작됐다”며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더 크게는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온라인이나 베시지 등을 보면 ‘수박 비싸서 못 사 먹었는데 수박 한 번 사 먹어야 되겠다’ ‘애들 고기 좀 먹여야 되겠다’ 이런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보인다”며 “우리 국민들의 대체적인 삶이 이렇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쿠폰의 부작용으로 예상되는 물가 관리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는데, 소비 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올랐다”며 “물가 관리도 신속하게 엄정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신임 장관 9명이 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법무부·환경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외교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총 9개 부처 신임 장관이 새로 참석했다.

먼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반드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데 법무부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진짜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제 정세가 매우 험난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5200만 국민의 힘을 뒷배 삼아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분초를 다투는 AI 과학기술 무한경쟁 시대에 장관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민생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며 지방 소멸의 위기에 대응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탈탄소 녹색 문명의 시대로 가는 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개혁을 완수해 좀 더 탄탄한 보건복지 정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국민주권 정부의 노동철학에 기초해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 신임 장관들에게 “환영한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5200만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나라의 미래의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7.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