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가 가진 진정한 힘과 희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는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며 “첫째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경악할 사실이고, 둘째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를 물리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 사태로)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여지없이 짓밟혔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것처럼 국민은 희망을 기어코 만들어냈다”며 “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와 총칼에 맞섰고, 국회의원들은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에 나섰다. 장병들은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며 존엄과 명예를 수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