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금부자만 집 사란 것”…대통령실 “우리 정책 아냐” 논란도

李정부 ‘주담대 6억 제한’ 시험대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5-06-29 19:19:3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野 “투기꾼 잡겠다고 서민 꿈 꺾어”
- 대통령실 ‘금융위 자체대책’ 주장
- “유체이탈” 비난 일자 “긴밀히 소통”
- 文정부 집값 트라우마 ‘신중모드’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담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첫 ‘정책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정부 대책으로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집값을 끌어올리던 이른바 ‘상급지 갈아타기’와 지방 원정 갭투자는 규제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야당과 시장 일각에서는 “현금 부자만 집을 사라는 이야기냐” “사실상 서민 퇴출령”이라며 강한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박성훈(부산 북을)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극소수의 투기꾼들을 잡겠다고 실수요자들이 모인 곳에 수류탄을 던진 꼴”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가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내 집 마련의 꿈’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며 “서울 국평(국민평형) 아파트 평균 집값이 14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까지로 제한한다면 나머지는 현금으로 채우라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도 이날 SNS에 “날벼락 대출 규제가 하루 만에 졸속 시행돼 대혼란”이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의원은 전날 “사실상 서민 퇴출령”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금융위원회의 이번 대책과 관련,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부처 현안에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바로잡은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진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대책’ ‘(대통령실은) 부동산 대책에 아무런 입장이나 정책을 내놓은 적 없다’고 유체 이탈 화법을 사용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정책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정권의 정책인가”라고 비판했다. 박민영 대변인도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이재명 대통령실이 부정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촌극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이 이번 대책을 금융당국이 주도한 모양새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28차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도 집값을 잡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부동산 대책의 방점을 시장 통제가 아닌 공급 정책에 두겠다고 공언해왔고, 특히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해 왔다. 만약 이번 대출규제로 서울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효과를 거둘 경우 이 대통령은 임기 초반 리더십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된다. 반면 시장에서 약효 없이 부작용만 커질 경우 임기 초 국정 동력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하락세를 이어가는 지방 집값 대책도 시급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