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는 박수 12차례 보내며 호응
- 李, 웃으며 권 의원 팔 치기도
- 박찬대·정청래와는 ‘3인 악수’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총 12차례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연설을 마치고 의석을 찾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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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처음 박수가 나온 것은 이 대통령이 “외교에는 색깔이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조했을 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 대통령은 여당을 향해 “감사하다”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좀 쑥스러우니까…”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눈을 감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등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분위기는 시종일관 냉랭했다.
연설이 끝나자 딱딱한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국민의힘 의석부터 시작해 악수를 했고, 몇몇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찐윤’(찐윤석열)으로 유명했던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은 반가운 표정으로 양손을 맞잡으며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김성원 의원은 밝은 표정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12·3 비상계엄 때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도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맨 뒷줄에 있던 권성동 의원과 대화를 하던 중 웃으며 팔을 툭 쳤는데, 권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은 안된다고 두 번 강조하자 “알았다”며 이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과 권 의원은 중앙대 법학과 동문으로,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한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은 권 의원을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나경원 임종득 의원 등도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악수를 나눌 때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나눴다.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박찬대 정청래 의원이 나란히 서서 이 대통령과 인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악수하고는 두 의원의 손을 쿡쿡 찔렀다. 두 의원이 급히 서로 악수했고, 이 대통령은 악수한 손을 맞잡으며 ‘3인 악수’가 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단합을 강조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됐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반갑게 이 대통령을 맞으며 사진 촬영을 했지만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종민 의원과도 사진 촬영을 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