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부산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환영이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특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건물을 임대해서라도 이전 시기를 앞당기라고 했다”며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환영한다. 연말까지 해수부 부산 이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국정기획위원회에 2029년까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로드맵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바가 있는데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은 “사실상 이전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권말기에 이전을 무산시키려는 (해수부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연말까지 건물을 임대해서라도 이전하라고 지시한 것은 해수부의 늑장대응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최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투트랙’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해수부가 임시로 건물을 임차해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 이전을 완료하고, 이후 해수부 신청사, HMM, 해사법원 등 관련 기관이 집적돼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는 혁신도시 건설 차원의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해양수도부산 시민과 함께 준비위원회 등 시민사회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환영한다”며 “해수부는 더 이상 실기하지 말고 신속한 연내 해수부 이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