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왼쪽)과 서영교 의원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기호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반대했다. 현재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협상은 절대 없다. 협상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분리하겠다”며 “법사위원장은 제22대 국회 개원 때 이미 2년 임기로 합의된 일로, 원칙을 깨뜨려 가면서까지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응할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썼다.

서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턱도 없는 소리”라며 “상임위 배정은 의석수 비례인데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총선에서 잘했어야지, 그렇지 않은 채로 윤석열 정부와 내란을 옹호하고 대선에 패배해 놓고 법사위를 달라는 건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며 “거수기 역할의 민주당 법사위원장으로는 법률안 검토와 사법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