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21대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부산 사상구가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조병길 사상구청장 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서태경 사상구 지역위원장은 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정을 위반한 채 게첩된 불법현수막에 대한 철거 요청을 방기한 사상구청장 등 사상구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선거 기간 누가 언제 달았는지 게첩주체 및 관리주체가 없는 불법현수막이 사상구 전역에 걸렸다”며 “사상구 지역위원회가 즉시 철거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사상구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현수막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을 배경으로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주세요’ ‘투표, 미래를 바꾸는 힘’ 등의 문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상구는 “부산시로부터 투표 독려 현수막은 게재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다”며 “사상구 지역위원회가 철거 요청을 할 당시 불법 현수막이 특정 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이 9일 부산시의회에서 불법 현수막 미철거와 관련해 사상구를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