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전준위) 구성을 의결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준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당대표 임기는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과 긴밀한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또 법사위원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주도했고 내란특검법, 김건희 특별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이끌며 대여(與) 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인 박 원내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표적인 친명계인사로,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한편 오는 8월 개최가 점쳐졌던 전당대회 일정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기간이 장기간 길어지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당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전당대회의 구체적인 시기는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