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명 구속하고 70명 검찰송치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선거 관련 각종 불법 행위가 경찰에 적발됐다.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불법행위는 크게 증가했다.

부산지역 개표소 마지막 점검- 김문관 부산시선거관리위원장이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해운대구 개표소를 찾아 개표 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대통령 선거 관련 불법행위 1891건을 적발해 2100명을 수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이외 검찰에 사건과 함께 송치된 이가 70명, 불송치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부산 중구 자갈치 공영주차장 앞에서는 선거 운동원들에게 “나도 선거를 방해할 권리가 있다”고 소리치고, 유세 현장 앞에 누워 선거 운동을 방해한 이가 구속됐다.

같은 날 경기 수원시 권선구선관위 사무실에서는 ‘사전 투표용지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직원을 폭행하고 사무실 문을 발로 찬 1명이 구속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선거운동원을 발로 차 폭행한 1명, 충북 제천시에서 흉기를 휴대한 채 선거운동원에 다가가 욕설 및 협박한 1명, 광주의 선거연락소에 찾아가 술병을 휘두르며 직원을 위협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1명도 구속됐다.

경찰은 대선 후보 살해 협박과 관련해 8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정당 관계자로 속인 ‘노쇼’ 사기와 관련해서는 12건이 접수됐고,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해 선거폭력은 2.2배, 현수막·벽보 훼손 등은 3배로 급증하는 등 대면형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은 “선거 막바지 경쟁이 격화되면서 선거일에도 각종 불법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중대 불법행위는 구속해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