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을 이틀 앞두고 부산을 찾아 동남투자은행 설립, 해양수산부 및 HMM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립을 거듭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이 후보는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수부 이전, HMM 유치, 동남투자은행 설립’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등장했다. 그는 “(피켓에) 빠진 것이 하나 있는데 해사법원 유치도 하겠다”며 “인천에 해야지 왜 부산에 하느냐고 하는데, 앞으로 해양 물류 산업이 발전하면 관련 사건이 얼마나 많은데 한 개만 해서 되겠는가. 둘 다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공약 이행률이 95%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부산 공약을 지킬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북극항로 개척 구상을 언급하며 “대비해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신속하게 옮기겠다. 해수부만 가지고 부족하다. 해운회사가 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HMM이 정부 지분이 70%가 넘는다. 정부 정책으로 (부산 이전을) 하고 노동자를 설득해서 동의하도록 하겠다.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떡하겠나”라며 HMM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산업은행 대신 동남투자은행을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부산에 특화돼 있지 않다. 투자 금융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아예 부산에 동남투자은행을 만들어서 해양 물류 산업 배수 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책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SNS에 동남투자은행의 3조 원 규모 초기 자본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공동 출자로 마련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 북극항로 해양 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며 “부산시민 표를 얻기만 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국토는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