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북을 방문한 김 후보는 하루 동안 경북 7개 지역을 돌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각 유세지에서 비상계엄·탄핵 사태를 거론하며 사과의 의미로 매번 큰절을 하는 동시에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내걸며 보수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김 후보는 경북 영주시 유세 현장에서 “요즘 어려움 많으시다. 장사 어렵고, 산불도 나서 힘드시다”며 “제가 잘 못해서 여러분 힘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희가 잘못한 게 많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큰절을 올릴 테니 받아달라”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인구 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며 동행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본관이 영주인 순흥 안씨 의사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유세에서는 “하면 된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뭉치자, 이기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안동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유세가 열린 웅부공원 현장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유세 트럭 위에 올라 지역 방언으로 “잘 어울리는교?”라고 묻고는 “계엄이다, 탄핵이다, 또 경제도 어렵고 힘든 거 많으셨죠.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차 절을 했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산불 사태를 언급하며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불이 안동까지 올지 몰랐다”며 “반드시 산불 피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주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는 “농업 클러스터를 반드시 조성하고 문경 복합컨벤션센터도 별거 아니니까 바로 해치우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저출산 대책으로 “아기 1명을 낳을 때마다 1억씩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천을 찾아서는 “60년 넘은 김천역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고, 칠곡에서는 “농기계 IT 산업단지와 달빛내륙철도 고령 역사, 성주~대구 고속도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후 구미 유세 현장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모두 박 전 대통령의 공로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학생운동 하면서 박정희 규탄 연설을 했던 제가 이제는 박 전 대통령께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