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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대가 安, 메신저 자처…이준석 유세현장 찾아 ‘구애’

안철수 ‘학식먹자’ 행사 참석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5-05-21 19:21:0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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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담 조언…李는 거듭 일축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단일화의 ‘대가’로 꼽히는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안 위원장은 양자 간 단일화 가교 역할을 위해 이 후보의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격 단일화를 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학식먹자 이준석’ 유세 현장을 찾아 마주 앉은 채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의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식당을 방문해 같이 식사를 했다. 이 후보와 앙숙이었던 안 위원장은 청바지를 입고 유세장을 찾았지만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게) 지금까지 제가 겪어온 여러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얘기하러 왔다”며 “제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당으로 오시면 제가 나이로는 선배지만 잘 모시겠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면서 “일종의 조언을 했을 뿐 최종 판단은 이 후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하면 ‘안철수’ 아니겠느냐”며 “안 의원이 3년 전 겪은 경험이기에 잘 알고 당사자로서의 측면이 있어서 그 선의를 의심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안 의원은 언제든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당장 상의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가 있으니 얘기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저도, 내부에서도 단일화를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이 후보의 유세 일정에까지 찾아간 것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25일 이전에는 단일화를 성사해야 투표용지에 후보의 ‘사퇴’ 사실이 표기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만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가 큰 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이) ‘형님 내심으론 단일화 고민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아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에게 연일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SNS에 “지금 이 후보는 우리와 다른 갈래에서 우리와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너무나도 소중한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을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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