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계 ‘천아용인’ 중 한 명
- 단일화 가교역할 염두 분석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대의 초선 김용태(35·경기 포천 가평) 의원을 12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3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고령인 김 후보가 당내 국회의원 중 최연소이자 1990년생인 김 의원을 내세워 쇄신 의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이준석 효과’ 차단을 노린 다목적 포석이란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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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김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7명의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강제 교체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에 있었을 때 이준석계 4인방으로 불렸던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중 한 명이었다. 다만 이 후보를 따라 탈당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잔류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한 배경과 관련, “젊은 김용태가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꿀 에너지를 가졌다고 본다”며 “김 의원을 통해 많은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국민의힘의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기용은 김 후보가 ‘이준석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보수 적장자’를 내세우며 보수 표심을 잠식하는 데 대해 비슷한 연배의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의 비대위원장을 내세워 이를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이 이 후보와의 과거 인연을 토대로 대선 막판 보수 단일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을 배치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살린 포석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선대위 상황실에도 강명구(일정단장) 조지연(메시지 단장) 박준태(전략기획 단장) 의원 등 30·40대 현역들을 전면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