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4선도 “대선 승리해야” 압박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부산 경남 의원이 앞다퉈 사실상 김 후보를 향한 단일화 촉구에 나섰다.

경선 당시 김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핵심 역할을 했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은 6일 개인 SNS에 “전날 의총에서 동료 의원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김 후보님은 진실한 분이라 단일화 바로 하실 분이니 도와달라고 부탁드려 많은 의원이 김 후보를 지지했는데 적어도 전날까지는 제 판단이 틀린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후보님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김미애(해운대을) 의원 역시 “김 후보님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믿었기에 기꺼이 지지해 왔고,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역사적 단일화가 신속히 성사되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도읍(강서) 이헌승(부산진을) 의원 등 4선 의원들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신성범(경남합천거창산청 함양) 윤한홍(창원마산회원) 정점식(통영고성) 의원도 다른 3선 의원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후보 단일화 없이는 대선 승리도 없다”며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이날 국제신문을 통해 “(김 후보가) 한덕수 후보보다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고 더 공격적으로 해야 주도권을 잡을 텐데 이마저도 놓쳤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우국충정으로, 김문수답게 당당하고 화끈하게 임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 일동도 성명을 내고 “사생결단의 정신으로 단일화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