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충북 증평군 전통시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 살인이 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며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증평군 전통시장에서 시민을 만나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은 항소심에서 전부 무죄가 선고된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최근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헌법에 멀쩡히 쓰였는데, 국민을 지배 대상 혹은 조작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며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만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 내란 음모, 국가 파괴 음모, 공동체 파괴 음모를 이겨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세상살이 자체가 불안정하다”며 “장사도 잘 안되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암울하긴 하지만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 나라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다시 시작되지 않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을 이겨냈다. 계속되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길로 진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정도는 가뿐하지 않나”며 “반드시 이겨서 국민이 존중받는 나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한 줌도 안 되는 소수 특권층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세계를 왜 못 이겨내겠나. 이겨내자”며 “직접 참여해 잘못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이 우리 편을 들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