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문제가 심각한 부산 영도구를 찾았던 부산시의회 지방시대특별위원회가 후속 대응 전략 마련에도 나섰다.

부산시의회 지방시대특위가 28일 ‘빈집 현장방문 후속 대응전략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지방시대특위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빈집 현장방문 후속 대응전략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영도구 봉산마을에서 진행된 특위의 빈집 현장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영숙(부산진4) 지방시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양준모(영도2) 부위원장, 강주택(중), 김광명(남4), 이승우(기장2), 이준호(금정2), 정채숙(비례), 황석칠(동2) 특별위원회 위원과 한국해양대, 부산시, 영도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층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한 빈집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관계기관의 협업 사례를 공유해 실질적인 정책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근 시가 추진한‘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영도구의 ‘빈집 매입을 통한 임대사업(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조성)’은 지난 2월 지방시대 특위가 실시한 빈집 현장방문에서 논의된 사업이다. 당시 빈집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한국해양대와의 협업을 통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후 학교와 시 그리고 영도구 간의 실무검토를 거쳐 공모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이는 광역의회가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배영숙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핵심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있다”며 “영도구의 빈집 매입을 통한 임대사업이 우리 특위의 현장방문에서 논의가 시작된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의회 차원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