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대통령 임기단축도 강조
- 이재명 “먹고사는 문제 집중해야”
- 김경수 “취임 즉시 레임덕 우려”
- 金 경기지사, 李 전 대표에 각 세워
- 李, 金 전 지사 ‘기본생활제’에 공감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넘어 ‘구대명(90%대 득표율의 이재명)’으로까지 전개되며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 맞서 이른바 2K(김경수 김동연) 후보들은 존재감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개헌과 기본소득 등을 고리로 이 후보에 각을 세우며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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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왼쪽부터) 전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23일 오후 오마이TV 주최로 진행된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특히 개헌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새 정부 임기 첫 100일간 해야 할 우선순위는 무엇이라고 보나”고 물으면서 “저는 7공화국을 여는 개헌절차에 바로 돌입해야 한다고 본다. 권력구조 개편, 총선과 주기를 맞추기 위한 임기단축까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헌에 소극적인 이 후보를 겨냥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개헌 문제를 그렇게 시급하게 해야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지금 현재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도 아니고 그 개헌된 헌법이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 다음에 천천히 시행될 텐데 그건 좀 여유를 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라며 “일단 경제 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헌은 해야 한다”며 “대통령 중임제(를 도입하고), 국회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본권을 강화하고 자치 분권을 강화하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고 결선 투표제 도입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 역시 “개헌 논의의 전제 조건은 절대 내란 세력과 동거하는 정치 세력과는 개헌 논의를 착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과의 동거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주장한 임기단축 개헌에도 “취임 즉시 레임덕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이 되고는 그전에 약속한 개헌의 추진을 거의 하지 않았거나 또는 해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헌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겠다든지 하면 국민이 보기에는 자칫 임기 내에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 같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3년 전에 저와 임기 1년 단축을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재차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가 보수 유튜버를 만나 친일파·과거사 문제를 모두 덮으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이 후보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중간 생략이 됐다”면서 “지금 이념 문제나 이런 것들로 너무 분열되고 대결이 격화해 있는데 지금은 사실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때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소한 최저 빈곤선 이하에 있는 국민은 없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공약한 국민기본생활보장제를 부각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절대빈곤 제로 사회’ 좋은 비전 같다. 기본사회와 같은 맥락”이라고 공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독주체제’를 겨냥, “지금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의 의미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집권하면 먼저 할 일 중 하나로 ‘국민 통합’을 꼽으며 “당연히 국회, 그 중 야당하고 많이 만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가장 큰 과제가 국민 사이의 분열상 극복인데, 야당이든 전문가든 국민과 토론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