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노코멘트’라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의 견제 수위가 높아진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한덕수는 염치가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격 없는 총리가 모호하게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한 대행을 향해 “수십 년간 공무원으로 지금까지는 온실 속의 화초였다”며 “화초는 시베리아 벌판 나오는 순간 얼어 죽는다.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입장이 엇갈린다. 대선 경선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을 자꾸 얘기해 우리 경선의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도 같은 방송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국정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설과 관련, “우리 당(국민의힘)을 도와주려는 건 아니다”며 “이재명과 단일화 추진이 아니면 (우리 당의 대선을)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 왔던 강성 친윤(친윤석열)계의 윤상현 의원은 전날 SNS에 “외교 안보 통상을 포괄하는 전략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