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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토론회 정책 실종…尹탄핵 설전만(종합)

후보 8인 1차 대선 경선 토론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5-04-20 19:15:1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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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조, 찬탄 한동훈에 공세 집중
- 이철우 “당 후보인 게 부끄러워”
- 홍준표는 ‘키높이 구두’ 언급도
- A조 안철수·김문수도 계엄공방

국민의힘은 지난 19~20일 A조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가나다순) 후보와 B조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로 나눠 1차 대선 경선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대선 유력주자가 몰린 B조 토론은 ‘빅매치’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두 조 모두 12·3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책임 공방만 벌이면서, 비전과 정책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6·3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B조 토론회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려 후보자들이 자신의 MBTI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김정록 기자
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회통합’을 주제로 진행된 B조 토론회에선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우선 한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고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을 겨냥했다. 당대표 시절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함께 비상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비상계엄을 ‘해프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는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면서도 “대통령이 책임 지고 자진 하야하라는 발언은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도 한 후보를 겨냥해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해서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지적,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서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몰아세웠다. 이철우 후보 역시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반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적폐 청산으로 보수가 거의 궤멸하다시피 했다. 그 장본인이 여기 앉은 한 후보”라며 “(한 후보가) 우리 당 후보로 와 있는 게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홍 후보와 한 후보 간 다소 유치한 공방도 있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나온 질문이라면서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는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웃으며 “유치하시다”고 받아쳤다.

전날 ‘청년 미래’ 주제로 열린 A조 토론회에서도 찬탄(탄핵찬성) 안철수 후보와 반탄(탄핵반대) 김문수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탄핵에 사과를 하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민주당은 다음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하고 있다.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비상계엄을 옹호한 적도 찬성한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것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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