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6·3 대선은 헌정 사상 처음 6월에 실시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방식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나섰다.


- 오세훈·유승민 “불출마”
- 한덕수 출마론 큰 변수

국민의힘 경선에는 최대 1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말을 거치며 절반 수준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다만 ‘절대 강자’ 없는 경선 구도 속 대권 주자들이 고만고만한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한덕수 출마론’이 여전한 변수가 되는 양상이다.

13일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한 후보는 9명이다.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를 주장하며 경선 룰에 반발해 온 유 전 의원도 이날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내에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높은 주자로 꼽힌다. 이들의 경선 포기로 당내 경선 구도가 ‘오른쪽’으로 쏠린 가운데 실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강’,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3중’을 형성한다. 하지만 오 시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4인을 뽑는 1차 컷오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간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나경원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도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강성 친윤(친윤석열)계인 윤상현 의원도 곧 출마를 선언한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한 대행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주자들 사이 견제만 거세지고 ‘윤석열 정부 2기’라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비판이 집중되면서 경선 흥행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