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尹당선인 비서실장…거물 부상
- 유서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부산지역 3선 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제원 전 국회의원이 58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1967년생인 장 전 의원은 2008년 40대 초반에 부친(장성만 전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러다 2012년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시 새누리당은 박근혜 키즈인 손수조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러다 2016년 20대 총선에 장 전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은 손수조 후보를 재차 공천했다. 이에 장 전 의원은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의정활동 기간 거침 없는 언변으로 전투력을 과시했다. 친이(이명박)계였던 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국정조사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장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계 등장과 함께 정치적 거물로 부상했다. 장 전 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을 상대로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치했던 적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에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 장 전 의원이기도 하다. 고인은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으며 핵심 역할을 했고, 선거 막판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를 사실상 주도했다. 아들(래퍼 노엘)의 무면허 음주운전과 경찰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백의종군하기도 했지만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고인을 임명했다. 장 전 의원은 정부 출범 이후 정부 각료나 당직을 맡지 않았지만 ‘윤핵관의 핵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빗발치자 장 전 의원은 불출마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여권 내 박형준 시장의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았다. 고인이 생을 마감하면서 작성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