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국정밑그림 함께 그려”
- 황보승희 “피해여성 보호해야”
윤석열 정부의 개국공신이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중의 핵관으로 꼽혀온 부산 사상 3선 출신 장제원(사진)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부산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지역 현안을 위해선 저돌적일 만큼 적극적이었고 많은 성과도 냈던 만큼 부산 정치권에는 큰 손실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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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1일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윤핵관’의 원조로 불리는 장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싱가포르 등에서 공부하며 정치인생 2막을 준비해왔다.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갑작스런 성폭행 사건 피소 보도로 충격을 준 데 이어 1일 돌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남겼다.
장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사상 지역구를 이어받은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 통화에서 “장 의원이 최근까지 극단적 선택을 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자주 통화해왔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해왔는데 이런 일이 생겨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 위원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장 전 의원과 ‘합’을 맞춰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시켰던 박수영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장 의원과 같이 국정 밑그림을 함께 그린 동료였는데 이렇게 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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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전 의원. |
장 전 의원과 함께 ‘22대 총선 부산 불출마 동기’였던 하태경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 조의문을 올리면서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면서 “내가 경험한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고,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추억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다”며 “아마도 남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보승희 전 의원은 SNS 게시글에 “공인으로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고, 책임이 많이 따르는 일”이라면서 “우선 피해여성은 잘 보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미애 의원은 전날 SNS에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혀서도, 범죄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며 장 전 의원 사건 피해자측 법률 대리인의 보도자료를 공유한 글을 올렸다가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침 게시글을 내렸다.
지역 정가에서는 친윤 핵심으로 꼽혀온 인물이었기에 윤석열 대통령 역시 어떤 방식이든 조의를 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종일 침통한 표정이었다. 사상구의 한 당협위원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너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서울에 있는 고인을 부산으로 모셔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 전 의원의 빈소는 이날 오후 늦게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시당 관계자는 “안타까움에 침묵만 흐르는 상황”이라며 “시당 차원의 공식적인 조문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아 개별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