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이 오는 4일로 지정되자 정치권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기각 또는 각하를 기대했다. 반면 야당은 만장일치 인용 결정이 날 것이라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서울 서초구 AI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승복해야 하고, 그 필요성은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야당을 향해서도 “아직 그런(승복)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유혈사태를 협박할 일이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판결 이후 여야 등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날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선고일이 지정된 만큼 마 후보자 임명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윤 대통령 파면에 집중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것으로 확신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총리공관 앞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헌재가 지금 이 내란 상황을 진압하고 종식할 수 있는 최고의 판결은 의심 없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뿐”이라며 “만장일치 파면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고일까지 비상 행동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비상대기하며 오후에는 평소대로 광화문 장외집회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