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선 후퇴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 이후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3명은 탄핵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일부 광역단체장들이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부울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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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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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명의 시도지사는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 날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고 밝힌 시도지사를 향해서도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계엄 정당성을 강변하며 사실상 2선 후퇴를 거부하자 일부 국민의힘 시도지사는 속속 변화된 입장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은 아직 탄핵 관련 입장 표명이 없다. 박형준 시장은 대표적인 친이(이명박)계로 현 정권 인사들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이 부여한 신뢰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소명에 응답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대해 침묵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방조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8,9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은 윤석열 내란에 동조하느냐”며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김두겸 시장 역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로부터 입장 표명을 하라는 압박을 받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자신의 견해에서 “어떤 형태로든 조기 퇴진이 필요하고 탄핵이 오히려 질서 있는 퇴진, 더 빠른 퇴진이 될 수 있다”면서도 “탄핵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13일 기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명확히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찬성에 가까운 입장을 드러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2일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담화 내용을 볼 때 대통령의 상황 인식 자체가 여전히 잘못돼 있다”며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고 개인 SNS를 통해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