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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심장 찾은 이재명, 민생 행보로 외연 확장 시도

경북지사와 APEC 예산 논의

"지역화폐 예산 늘려보겠다"

2일 대구서 현장 최고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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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월 첫 행선지를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선택하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민생 행보에 나섰다. 그간 사법리스크에 가려졌던 ‘이재명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재부각하고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1일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자신의 대표사업인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소단위 경제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를 통해 재정 지출을 늘려주고 지역에 순환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연천군의 한 면 소재지에서 적용했던 지역 화폐 사례를 들며 통합 과정에서 군 단위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월 15만 원씩 지역화폐 정책을 5년, 연장해서 10년 했다”면서도 “동네 미장원이 없었는데 생겼고 동네 인구도 늘고 효과가 없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늘려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예산 증액에 동의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챙겨보겠다”며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하는 사안이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쓸데없이 특활비 등만 잔뜩 넣어놓으니 삭감안(삭감만 반영한 예산안)이 통과가 된 것이니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여야 간 협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는 포항 시장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예산편성 및 재정 운용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와 소비쿠폰 등에 지원하겠다고 하면 ‘퍼준다’고 비난을 하는데 답답한 일”이라며 “예산은 결국 국민이 낸 세금이다.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거나 유익한 곳에 쓰지 않고 쓸데없는 특활비에 쓰면 좋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호남과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나주에서 ‘쌀값 안정화를 위한 농민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필요성 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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