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선경선 뒤 명씨 연락 끊었다더니…용산 앞선 해명과 배치

野, 尹·명태균 통화녹음 공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10-31 19:24:0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통령실 “기억남을 통화 아니야
- 그저 좋게 이야기 한 것” 불끄기
- 공천 결정권 지목 이준석·윤상현
- 의혹 전면부인과 책임 떠넘기기
- 與 “당선인 신분때 일… 불법 아냐”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31일 공개되면서 정치권에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창원지검 관계자들이 31일 창원시에 있는 명태균 씨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김용구 기자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을 내고 명태균 씨와의 대화를 공천개입으로 연결하는데 선을 그었지만,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 앞선 해명과 배치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통령실 해명의 신뢰도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결정권자로 지목한 당시 이준석 당대표(개혁신당 의원)와 윤상현 공천위원장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혹을 사고 있는 당사자 모두 핑퐁 게임 하듯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관위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엔 명 씨와 연락을 한 적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는데,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한 육성 파일이 공개되자 “기억에 남을 정도가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개 정치 브로커가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부탁하고, 대통령이 이를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공천에 대해)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한 대통령실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관위가 결정해야 하는 공천 문제가 애초에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간의 대화에 올랐다는 사실부터 비판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은 이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책임을 떠넘기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며 이날 녹취록에서 공개된 상황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자신을 책임자라 지목한 것에 대해 “저 시점(2022년 5월)으로부터 한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나.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의원도 의혹을 부인하며 윤 대통령과도 공천에 대해 상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반박에 보조를 맞추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분위기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기 전의 통화라는 점에 주목한다.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은 통화 내용에 대한 법률검토 결과 “당선인이었던 윤 대통령이 ‘공무원의 당내경선 운동 금지’를 규정하는 공직선거법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공천 관련 의견을 당에 개진했더라도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는 전혀 내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니까 법적인 부분은 피해 나갈 수 있다고 보지만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다”며 “당무 감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6. 6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7. 7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