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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표 ‘반란표’에 신경 곤두선 민주…李 “당원 비중 더 강화”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변수 관측, 비명계 세력 재건 나설지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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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지선 고리 영향력 확대 나서

- “시도당위원장 선출방식 개선추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내에선 반란표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과 강성 당원 지지를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인이 선출될 것이란 당초 예측이 뒤집히면서 ‘명심 불패’가 깨졌기 때문이다. 22대 국회 민주당 당선인들의 예상을 깬 선택이 이 대표의 향후 대권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경선에서 우 의원이 89표, 추 당선인이 80표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가결 사태’와 비교하면서 “(우 의원을 찍은) 89명을 찾아내 걸러내야 한다”고 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경선의 정확한 득표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 조짐이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기류가 이 대표의 연임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계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정성호 의원이 사퇴한 배경에 이 대표의 의중이 있었다는 해석 탓이다. 명심을 뚜렷하게 표출했는데도 22대 당선인들이 명심을 거부한 모양새가 됐다. 당내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차기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이 대표 입장에선 당대표 연임 결단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세력 재건에 나설지 주목된다. 비명계는 오는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오랜만에 세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하고,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이 집결할 전망이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이번 경선 결과가 이 대표의 리더십과 관계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강경일변도로 좌충우돌 하는 추 당선인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나 인위적인 교통정리 과정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우 의원이 원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고리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그는 지난 18일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호남 컨퍼런스에 참석해 2년 뒤 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일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할 때 대의원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전당대회에서 60대 1이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20대 1 미만으로 줄이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 당시 당헌 개정은 강성 권리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이 대표와 친명계의 당내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됐는데,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 개선 발언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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