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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은 적대적 교전국"…북한의 한반도 흔적 지우기 [60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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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북한에선 통일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애국가에서 ‘삼천리’ 가사를 지우는데 이어,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반도 이미지가 지워졌다.

위에서부터 조선의 출판물 메인 배너 수정 전과 수정 후. 한반도 이미지가 지워졌다. 연합뉴스
냉랭해진 남북관계에 북한에서 한반도 등 통일 관련 문구와 이미지 삭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 공식 무역 홈페이지인 ‘조선의 무역’ 사이트에서 홈페이지 첫 화면 메인 배너의 한반도를 비록한 세계지도 이미지 삭제됐다. 기존엔 한반도를 붉은색으로 강조한 이미지였지만, 아예 지워버린 것.

또 북한 외국문 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에서도 한반도가 지워졌다. 기존엔 아시아 대륙 위에 지구본과 한반도를 합친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아시아 대륙 이미지만 남았고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지워져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공식 국가에서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가사가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2023년 발표한 기록영화에서도 북한과 남한을 구분해놓은 그래픽 이미지를 아예 붉은색으로 뒤덮어 수정했다.

북한의 이러한 ‘한반도 지우기’는 지난해 냉랭해진 남북관계의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해안포 개방·판문점 무장·GP복원 등을 단행했고, 올해 초부터는 동해와 서해에 해상에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그간 관게에 각을 세워온 일본에 정상회담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외교관계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지난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우리(북한)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 견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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