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사진) 전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13일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정치자금법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8개월 만이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민주당 의원 20여 명에게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와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의 후원금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먹사연을 통해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 중 4000만 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지역 소각장 증설 인허가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대가성 뇌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21년 3월 30일 경선캠프에서 무소속 이성만 의원에게서 부외 선거자금 1000만 원을, 2021년 4월 19일 스폰서로 지목된 기업가 김모 씨에게서 부외 선거자금 5000만 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선거인 매수에 활용했다”면서 “대의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영장 청구 배경을 밝혔다.
반면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첫 검찰 소환에서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한 뒤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