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구의회에 사임 통지서를 제출했던 서동욱(사진) 울산 남구청장이 11일 돌연 입장을 바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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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욱 남구청장. 국제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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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구청장은 당초 이날 시의회 프레스룸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 1시간30분 전쯤 갑자기 기자회견 취소를 통보했다. 그런 뒤 11시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서 구청장은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남구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숱한 고민을 한 끝에 구청장직을 계속 수행해야겠다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임 통지서 제출 후 많은 구민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응원하신 분도 많았지만 사임에 따른 행정 공백과 구청장 보궐선거와 연쇄적으로 치러질 시·구의원 보궐선거를 우려하는 분도 많았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하던 남구의 미래에 대한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청장 업무에 온몸을 바쳐 전념하겠다”며 “개인의 영달이 아닌 울산과 남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의 각오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지난 1일 총선 출마를 이유로 남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지방자치법상 사임일 10일 전 지방의회 의장에게 서면으로 사임일을 알려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의 지자체장 사퇴 시한은 12일까지다.
서동욱 남구청장의 이날 갑작스런 출마철회는 다양한 추측을 불러왔다. 표면상 이유는 보궐선거 유발 부담이라지만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들의 거취나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조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서 구청장이 내년 총선에서 남구 갑 또는 을 선거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무조건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남구 을 재출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3선 제한 압박을 받는 이채익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구 갑 쪽으로 출마가 유력시 됐다. 그러나 중앙당이 아직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 남구 갑 공천 가능성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서 구청장은 출마시 공천 과정에서 보선 유발로 인한 감점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불확실한 공천 상황이 결심을 급선회케 한 물밑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