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金대표의 혁신 의지 확인”
- 혁신안 11일 최고위 보고 관측
당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위의 ‘희생안’을 두고 갈등을 겪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전격 회동했다. 지난달 17일 회동 이후 19일 만의 만남이다.
 |
| ‘주류 희생’ 혁신안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17일 이후 19일 만이다. 연합뉴스 |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을 찾은 인 위원장에게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좋은 혁신적 어젠다를 많이 제시하시고, 또 실천 가능한 것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존중하고 잘 녹여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사합니다”라고만 하는 등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앞서 인 위원장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던 것과 관련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으나, 20분 만에 종료돼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회동을 통해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해 일부 접점을 찾으면서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혁신안을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혁신과 희생에 대한 의지는 확인했다”며 “혁신위의 향후 일정은 7일 혁신위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혁신안은 11일 최고위원회에서 보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혁신위는 희생안을 당 지도부에 공식 제안했지만, 지난 4일 최고위 보고가 불발됐다. 여기에 인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요구를 김 대표가 단칼에 거절하면서, 혁신위 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혁신위 조기 해산,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환 등을 마지막 카드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김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오찬’이 성사된 이후 윤 대통령이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