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 서울 편입’ 모델이 부산·김해·양산을 통합하는 ‘메가 부산’ 논의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
| 2일 부산 강서구청에서 ‘2040년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안’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2일 국민의힘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성공하면 그 모델을 부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도 재점화시킬 수 있고, 여러 단위의 통합 논의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도 지난 1일 “메가 서울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부산도 김해와 양산을 편입시키는 메가시티를 논의할 수 있고, 대전 대덕을 중심으로 충청권 R&D 메가시티 등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2의 도시임에도 인구 330만 명이 무너지며 쪼그라든 부산을 김해(53만 명), 양산(35만 명)과 묶어 450만의 메가 시티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것. 김포 서울 편입논의에서도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라는 이유가 컸는데 김해와 양산 역시 사실상 부산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통합의 명분과 실리는 확보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행정구역 단위가 커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부울경 메가시티보다는 같은 생활권인 ‘부산 김해 양산’ 통합을 고려해 볼 시기가 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설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주창하는 지방시대의 핵심 ‘서울-부산의 두 바퀴’ 발전 방향에도 부합한다.
다만 이 같은 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경남도가 알짜 지자체인 김해와 양산을 부산에 양보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김해와 양산 주민의 여론도 부산과의 통합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김포와 양산이 서울·부산이라는 광역도시에 인접해 있지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메가 부산 논의는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포 서울 편입 모델처럼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특별법 형태를 거치면 부산시와 경남도 등 지자체 의견과 관련 없이 편입 대상 지역의 여론으로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찾는 시각도 있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부울경을 어떤 형태든지 공동체로 묶는 것은 지방소멸시대에 필요한 대응이지만 그 방법론은 다양하지 않겠나”면서 “김해·양산 편입 문제는 정치권 논의를 좀 더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부울경은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면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별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 여론의 호응도나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