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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백브리핑] 민주 내년도 예산정책, 집토끼 지키기에만 골몰?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9-11 19:30:5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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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PK 등 8곳 예산현안 논의
- 민주 단체장 없는 곳 묶어서 처리
- 제주·광주·전남 각각 개최해 대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시즌을 앞두고 자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해 대조적인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세가 약한 지역의 예산안은 사실상 당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을 찾아 협의회를 진행하며 지역 민심을 추스렸던 ‘동진 행보’와도 거리가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이른바 ‘합동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에는 PK TK(대구 경북)를, 오후에는 서울 인천 강원을 대상으로 하루에 8개 지역의 현안을 몰아서 처리한 셈이다. 이들 지역 모두 지자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특히 PK TK 협의회는 1시간 30분 회의 중 각 시도당의 발언 기회는 10분 남짓이었다. 이에 대해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각 지역마다 당 지도부와 이미 사전에 조율이 됐고, 큰 틀에서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일 당 지도부가 일제히 호남으로 달려가 개최한 광주·전남 지역 예산협의회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지난 7일 합동 협의회와 달리 이날은 당 지도부가 전남도 광주시와 각각 예산협의회를 가졌으며, 해당 지자체장도 참석해 지역현안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6일에도 제주 단독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는데, 오영훈 제주지사는 민주당 재선의원 출신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집토끼(지지층)’ 지키기에 골몰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랜 기간 동안 당에서 수차례 논의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올해 첫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지난 6월 광주에서 개최하는 등 ‘서진 행보’를 펼쳤다. 당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제히 광주에 내려가 하루종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 현장을 둘러보고 전북 전남 광주 지자체장들과 40분씩 예산정책협의회를 별도로 열어 지역 균형발전 실천을 약속했다.

특히 국회 예산 심사의 핵심인물인 송언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이용호 예결위원도 참석하는 등 자당 소속 지자체장이 없는 지역에 오히려 더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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