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의 성과 및 역사를 전시할 ‘YS민주역사기념관’(가칭) 건립이 본궤도에 오른다.

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주제발표와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김종조 민주동지회 회장, 국민의힘 이채익 국회의원, 안경률 전 국회의원.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호남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반면 부산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도 제대로 못 만든 것을 아쉽게 생각해 왔다”며 “국비를 받아 내년부터 우리 지역이 낳은 대통령을 기리는 역사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YS민주역사기념관’ 설계비 11억 원 중 절반인 5억5000만 원을 반영했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부산 중구 중앙공원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49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예산은 2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국비를 확보하면 시비를 매칭해 내년 중 설계에 착수,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주제로 한 전시관과 역사 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부산 민주화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문민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전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념관 정식 명칭은 추후 정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부터 문민정부를 거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을 온당하게 평가하고 기리는 건 후배들의 몫”이라고 기념관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