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 문제 언급 없이 일본을 두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나 다름없었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며 이처럼 질타했다.

그는 “자유 연대 운운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에 매달릴 것이 불 보듯 뻔해, 정전 70주년에 한반도 평화는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굴욕’ ‘친일’ 무슨 말을 들어도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는 대통령을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공산주의 맹종하며 선동하는 반국가세력이 여전히 활개친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으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는 것인가”라며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반하는 메시지를 낸 배경에는 극우 유튜버의 영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된다”며 “혹시 공산세력, 반국가세력에 맞서 외롭게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이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