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총경비 86% 現정부 때 투입
- 尹대통령 사과해야…총리 사퇴도”
- 文, SNS에 “부끄러움 국민 몫 됐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지난 12일 공식 종료하자마자 여당은 전 정부 및 지방정부 책임론으로, 야당은 현 정부 책임론으로 맞붙었다. 여야 모두 진상 파악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여당은 공직감찰이나 감사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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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회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대회 유치가 확정된 2017년 8월 이후 약 5년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 기반 시설, 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정경희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북도는 잼버리를 핑계로 지역 SOC 사업 예산을 더 빨리, 더 많이 끌어가는 데만 힘을 쏟았다”며 “그러니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끌어간 예산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한다”며 “총사업비 8000억 원의 새만금 국제공항은 아직 착공도 못 했고, 새만금 신항만 3조 2000억 원,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1조 9000억 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조 1000억 원 등에 ‘잼버리 딱지’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최지를) 새만금으로 결정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야영지 매입 등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석열 정부의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경비 1170억 원 중 전 정부 시기인 2021년에 156억 원,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398억 원, 올해 617억 원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감찰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자기들 잘못을 어떻게 감찰할지,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야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입장을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정부 여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실망이 컸을 국민,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 전북도민과 후원기업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