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이미 지난달에 확정한 민주당 공천룰에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할 지를 두고 당내 긴장감이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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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혁신위원회 김남희·윤형중 대변인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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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첫 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역 의원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만큼 현역 의원에 대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역의원을 대변할 위원도 이해식 의원 1명에 그치는데다, 현역 의원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강경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혁신위가 새로운 공천룰을 내놓는다면 기존 룰을 재개정하거나,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항목을 조정하는 등의 ‘우회로’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당내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 역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공천룰 개정 작업이 진행된다고 한들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공천룰 개정이 순수한 혁신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거센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친명(친이재명) 혁신위’라는 의심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비명(비이재명)계로서는 공천룰 개정이 ‘공천학살’의 도구로 손쉽게 이용될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느닷없이 공천을 얘기하고 현역의원을 기득권이라고 한다. 기득권 타파, (친명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대의원제 폐지 이런 쪽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라며 혁신위 회의론을 펼쳤다. ‘이미 각본이 짜였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지난 23일 발표한 비공개회의 결과를 보면 비명계가 요구했던 ‘이재명 체제 1년 평가’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는데, 공천룰 개정 문제와 함께 이에 대한 계파 간 갈등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