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틀째 접어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책과 수산물 수입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정책이 문재인 정부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까지 꺼내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3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오염수 투기를 못해 안달 나 일본 정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전임 문재인 정부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헌승 의원도 “오염수를 방류하기도 전에 (민주당은) 괴담부터 유포해 당장 횟집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민주당이 부산 서면에서 집회를 하는 바람에 애꿎은 부산 횟집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되느냐”며 “어제 한 총리가 마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쿄전력 홈페이지에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거르지 못한 고독성 방사능 수치가 100배에서 2만배라고 게재돼 있다.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한 총리는 “안전한 과학을 기초로 한 방류여야 하기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참여하는 것”이라며 “지금 위험하니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해온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의 82.1%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며 “지방 의회도 거의 만장일치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결의 내지는 의견 표명을 집단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인에게 부산에서 월드 엑스포가 개최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 번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오히려 어민들과 시민의 불안이 증폭되는 면이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