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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형제 73년 만에 유해 상봉…尹 “한미 핵기반 동맹 격상”(종합)

6·25 전사자 김봉학 일병 신원 확인, 국립현충원 동생 유해 옆자리 안장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3-06-06 20:06:4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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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 묘역 참배는 대통령 처음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두 형제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해 함께 묻혔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6·25전쟁 전사자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북한군 2개 사단을 격퇴한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김 일병의 유해는 2011년 발굴됐고, 유가족 DNA 검사를 통해 올해 2월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앞서 동생인 김성학 일병 또한 1950년 12월 38도선 일대를 방어하는 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성학 일병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현충원에 안장됐지만, 형 김봉학 일병은 유해 없이 위패만 현충원에 모셔둔 상태였다. 이날 김봉학 일병을 동생 묘역 옆에 안장함에 따라 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국방부는 이들을 ‘호국 형제’로 명명했으며, 호국 형제 묘역 조성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거론,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를 상징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고 6·25전쟁 전사자 및 군인 경찰 해경 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걸어서 추념식장에 입장했다. 또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대조를 이뤄 주목받았다. 추념식장에서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선친(고 박순유 중령)의 묘역에서 박 장관의 가족과도 짧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1981년 묘역 조성된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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